19만7024대 판매...전년比14.4%↑
수출이 9만5043대, 전체 판매의 48% 차지
르노삼성자동차(대표 장 마리 위르띠제)가 지난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출범 이후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9만7024대를 판매해 3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범 이후 최대 판매실적은 물론 지난 2002년 이후 7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국내외 완성차 시장 축소에도 불구하고 르노삼성이 선전을 펼친 것은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수출 확대 덕분이다. 르노삼성은 2008년에 전년 대비 무려 73%나 늘어난 9만5043대를 수출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10만1981대로 수출 비중이 48%에 이른다.
매출 3조7000억원에 영업익 1300억원 역시 원재료 가격 인상, 글로벌 금융 위기, 유가 상승 등 작년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볼 때 내구력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실적이라는 평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도 선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시장 전반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내수 목표를 지난해와 동일한 10만대로 설정했다. 새 SM3, SM5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가 해법이다.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돼 하반기 본격 판매되는 새 SM3를 통해 준중형 세그먼트에서 입지를 공고히한 후 연말 새 SM5로 내수시장에서 급부상하겠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복안이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리서치 회사인 '마케팅 인사이트' 실시 '2008년 자동차 품질 기획 조사'에서 7년 연속 자동차 종합 만족도 부분 1위를 차지하는 등 내수시장 소비자들의 신뢰도 두텁다.
르노삼성의 한 관계자는 "신차 개발을 위한 R&D 강화, 인프라 구축과 올해 안에 완공 예정인 3만5458㎡(1만700여평) 규모 함안 부품센터에 지난해만 총 3700억원을 투자했다"며 "모든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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