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 경기는 월별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경기 회복을 거듭 기대했다.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차관은 27일(현지시간)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올 1월 우리 경제의 생산이나 소비 관련 지표가 작년 12월보다 개선됐고 2월분도 추정치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3월 수치를 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좋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올 1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가 나오겠지만, 2분기는 1분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경기의) 저점 통과 여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허 차관은 "최근 환율 상승으로 주요 수출시장에서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이를 기회로 활용하면 위기 이후 우리제품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허 차관은 이날 메릴린치, HSBC, JP모건 등 월가(街)의 주요 금융기관 관계자 및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등 주요 신용평가사 임원과 잇따라 만나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과 정부가 추진 중인 위기 극복대책 등을 설명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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