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B와 '녹색성장' MOU 체결.. 무디스·S&P 등 신평사 임원 면담도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오는 29~30일 콜롬비아 메데진에서 열리는 제50회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 참석차 27일 출국한다.
26일 재정부에 따르면, 이번 IDB 총회의 주요 의제는 ▲세계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IDB 역할 강화와 ▲IDB 자본 확충 문제, 그리고 ▲녹색성장과 경제개발 등으로, 허 차관은 이번 총회 기조연설에서 세계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회원국 간 공조 및 IDB와의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그는 지난 14일 영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우리나라가 보여준 재정정책 공조, 보호무역 저지, 국제개발은행(MDB) 역할 강화 등에 대한 노력을 설명하고, 중남미 국가들과의 체계적인 경제개발 경험 공유 및 현지 청소년들의 사회참여 확대 방안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허 차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건국 60주년 기념식’에서 향후 60년간의 신(新) 국가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과 관련, “녹색성장에 대한 세계적 흐름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IDB의 에너지 및 기후변화문제 해결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재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허 차관은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총재와 면담을 갖고 한-IDB 간 협력 강화 및 녹색성장 관련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본 재무부대신, 콜롬비아 재무장관, 아이티 재무장관 등과 잇단 양자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또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IDB 총회를 계기로 한국수출입은행 또한 IDB가 지원하는 중남미 지역 인프라 개발 사업에 향후 3년간 20억달러를 지원하겠다는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 차관 IDB 총회 참석에 앞서 27일 미국 뉴욕을 방문, 현지 주요 투자은행(IB) 이코노미스트 및 투자자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우리 경제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듣고 실상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
이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고위급 임원과도 만나 세계경제 및 우리 경제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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