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중공업이 선박용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든다.
STX중공업은 27일 대구시와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 협력'을 맺었다. 오는 2014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1000억원을 투자해 대구 경북지역 그린에너지산업 개발을 구체화하기로 한 것.
대구시는 이번 STX중공업과의 협력 체결에 이어 포항공대, 대구 나노부품 실용화센터, 대구 경북지역 중소기업 등 민관 공동 참여를 확대시킨다는 방침이다.
주요 연구분야인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선박용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는 분야다.
수소를 기체상태에서 연소시켜 운동에너지 변환 없이 전기에너지를 얻는다. 에너지 효율이 월등히 좋고 물만 배출돼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온실가스 발생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다.
수소연료는 선박 뿐 아니라 자동차 등 타 분야에서도 화석연료가 지닌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정부 주요 정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해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STX중공업은 조선기자재 및 산업플랜트를 비롯해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열분해 가스화 용융기술(PGV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부분을 차세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임순길 STX중공업 환경발전본부 상무는 “기존 선박용 디젤발전기를 대체할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은 에너지 효율이나 환경오염 측면에서 조선업계의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수소에너지는 풍력 발전과 태양광 발전과 함께 활용 가능하며, 특히, 바다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STX로서는 무한 에너지를 확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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