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속에서 최근 선방하고 있는 러시아펀드에 대해 환매에 나서기 보다 오히려 하락시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러시아펀드 수익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시각은 경계심을 유지하되 환매를 통한 비중축소 보다는 하방경직성 강화와 추가반등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의 전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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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펀드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증시는 고점대비 70%의 하락이후 반등이 나타났고 반등률은 저점대비 48% 수준으로 미국·일본은 물론 브릭스 4개국 내에서도 중국(60%) 다음으로 반등탄력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러시아 펀드는 연초대비 8%에서 15%의 성과를 시현하며 같은 기간동안 국내증시보다 수익률 회복이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5%~23%로 반등세가 3월에 집중됐으며 MSCI 이머징마켓이나 한국증시 대비해서도 상승률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러시아펀드는 RTS지수가 1900포인트 이상이었던 2007년 5월 이후에 주로 설정됐으며, 기존 투자자들의 경우 대부분 70% 손실이 난 상태다.
특히, 설정액은 8000억원으로 지난 10월말보다 약 600억원이 증가돼 증시 하락기에도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또는 적립식투자는 여전히 진행형인만큼 국내투자자들에게 있어 러시아에 대한 중요도는 매우 높은 실정이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국제유가 반등 ▲지정학적 위험 감소 ▲디폴트우려 감소 등의 이유로 러시아펀드가 전환점(Turningpoint)을 맞이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펀드 수익률 반등의 배경인 유가의 상승, 지정학적 위험과 디폴트우려의 감소는 러시아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더욱이 하락일변도였던 글로벌 증시가 최근 각국의 경기부양과 신용경색 완화로 금융시장의 안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펀더멘털과 성장잠재력을 감안하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점진적인 상승세를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러시아펀드를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킬 필요는 없어 보이며 러시아의 성장 잠재력에 무게를 두는 긍정의 시각(매도 → 중립)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했다.
김 펀드애널리스트는 "기존 러시아펀드 투자자의 경우 ‘반등시 비중 축소’에서 ‘하락시 비중 확대’로 투자전략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며 "신규 투자자는 점진적인 상승을 염두에 둔 적립식 투자에 나설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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