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푸르지오 등 3개 단지 2515가구, 분양율 37%대 머물러
충남 천안시 신방통정지구개발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건설·부동산업계 및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시가 신방동 331-1번지 일대 95만5390㎡에 사업비 1076억원을 들여 2005년부터 환지방식으로 개발 중인 신방통정지구사업이 얼어붙은 아파트분양시장의 여파로 일정 부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신방통정지구에 새로 분양중인 아파트는 ▲한성 필하우스(1049가구) ▲대우 푸르지오(417가구) ▲한라 비발디(1049가구) 등 3개 단지 2515가구에 이르지만 분양율은 37%대에 머무는 실정이다. 올 1월 말 입주가 시작된 대우 푸르지오아파트도 입주율도 30%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으로 볼 때 한라 비빌디와 한성 필하우스도 올 9월과 12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지만 저조한 분양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예고되고 있다.
천안시 신방동 308번지 일대(면적 1만3000㎡)에 가칭 새샘초등학교를 개교시킬 천안교육청은 학생 수 부족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새샘초등학교는 땅 매입비 65억원 등 164억원을 들여 30학급 규모로 지어지지만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으면 정상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천안교육청은 신방통정지구의 신규 분양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이달 중 초등학교 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이들 아파트 입주시기가 늦춰지면서 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따라 입주가 시작된 대우 푸르지오에 살고 있는 학생들은 1km쯤 떨어진 천안시 용곡동 청룡초등학교로 다니고 있다. 천안시교육청은 이에 따른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스쿨버스를 운행 중이다.
천안시교육청 관계자는 “신방통정지구에 새샘중학교가 개교됐고 내년 3월엔 새샘초등학교도 문을 열 예정”이라며 “낮은 분양율로 학생 수 채우기가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신방 통정지구 주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58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면적 3840㎡규모의 도서관을 2011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또 남부대로에서 신방 통정지구로 이어지는 길이 600m, 너비 35m 도로도 놓는다.<디트뉴스24>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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