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무기로 인한 해양충돌사고가 우려된다.
27일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서 발표한 4월 해양안전예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4월중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24건이다.
이 중 '기관손상'이 64건(28.6%)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충돌 42건(18.7%) ▲화재·폭발 20건(8.9%) ▲좌초와 운항저해 각 15건(6.7%) ▲침몰 14건(6.3%) ▲인명사상 11건(4.9%) ▲기타 43건(19.2%)의 순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은 충돌 35명(40.2%), 인명사상 17명(19.5%), 침몰 13명(15.0%), 전복 8명(9.2%), 화재·폭발 7명(8.0%), 기타 7명(8.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양사고로 인한 어선 사망·실종사건이 월평균보다 31%(13명) 많은 55명 발생했다. 이는 원거리 조업선의 영해 또는 영해 밖에서의 경계소홀로 인한 화물선 충돌사고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정부는 봄철 농무기 해양 충돌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4월은 해상에 안개가 빈발한다. 또 어장형성에 따른 출어선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에 수심이 낮고 일교차가 큰 서해영해에서 주요 항만을 출입하는 화물선, 예부선 관련 충돌사고가 우려된다. 그러나 시정악화시 무중항법을 준수하고 충분한 거리에서 상대선과 교행방법을 사전에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또 서남해 연안에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주기관의 냉각수 온도 관리부적절로 인한 기관손상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국토부는 이에 출항전 기관의 정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거리 조업선의 경우 사고발생시 신속한 인명구호조치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어로작업 중 경계강화 및 구명조끼 등의 보호장비 착용을 생활화할 것을 요청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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