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 수첩의 광우병 왜곡 보도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전현준)가 방송 원본에 대한 강의 의지를 내비쳤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오늘 아침 김보슬 PD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원본 볼 필요가 없다'고 했는데 그건 우리가 판단할 문제"라며 "방송분이 아닌 원본을 봐야 진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이 사건을 조사했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가 원본의 약 80%까지 복원했다는 방송 내용도 이번 조사에서는 염두에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원본이 여러 곳에 공개돼 있다고 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원본은 MBC 외에는 아무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본 제출과 관련 "원본 제출 시한은 정하지 않았지만 (PD 수첩이)잘못한게 없다면 내 줄 것"이라며 "인터뷰에 응한 바롯 의사가 빈슨의 주치인 지 아니면 아들이 주치의인지 여부도 원본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25일 오후 제작진 중 한 명인 이춘근 PD를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해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조능희 전 PD수첩 CP(책임PD)와 김보슬 PD, 작가 등 나머지 제작진의 신병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