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매매 가격이 최근 3개월새 3억원 이상 급등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오르며 '나홀로 상승'장을 펼치고 있다.
24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강남권 대표 재건축 예정 아파트인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112㎡형이 11억2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잠실주공5단지 112㎡형은 지난해 12월 중순경 8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근 몇년새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몇몇 중개업소에는 8억원대 아래의 매물도 나왔었다.
이후 갖가지 호재를 바탕으로 불과 3개월 사이 무려 40%(3억500만원)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잠실주공5단지 115㎡형도 지난해 말 8억6000만원대를 형성했으나 올 2월초 11억원 선을 넘어서더니 최근에는 12억2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3개월 사이 3억6000만원이 상승했다.
잠실주공5단지 중 가장 큰 평형인 119㎡도 최근 13억원 선에서 거래가 성사돼 지난해 최저점 이었던 9억1000만원에 비해 3억원 가까이 올랐다.
이렇듯 잠실5단지는 저점 대비 40% 가량 급등하며 '나홀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침체로 대부분의 단지들이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현지 중개업소는 잠실5단지 112㎡이 지난 2006년 13억6000만원까지 올랐던 점과 여러 호재들이 겹쳐 아직까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허용과 제2롯데월드 건립 등 입지여건과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의 기대감에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잠실동 박준공인중개소 박준 사장은 "서울시에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용적률 완화와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허용을 발표한 이후 매수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제2롯데월드 건립도 가격 상승에 한 몫 거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자금 여유가 있는 분들만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투기지역이 해제되면 대출 규제가 완화돼 대출을 받아 투자에 나서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물도 그리 많지 않다. 용적률 상향 등 재건축 관련 여러 호재들이 발표된 지난해 말 이후 집주인들이 상승장을 기대하며 매물을 대부분 거둬 들였기 때문이다.
잠실동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매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감안해 매물을 내놨다가 나중에 팔겠다며 보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최근 몇 개월 사이 급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만큰 당분간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권의 또 다른 재건축 예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개포동 주공아파트도 소폭 오르고 있으나 잠실5단지의 상승세를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pos="C";$title="";$txt="▲ 잠실주공5단지 매매가 변동 추이(실거래가 기준)";$size="408,245,0";$no="200903241137498900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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