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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아픔은 없다"… 이물질 '제로' 도전

[멜라민 파동 그후… 식품업계가 변했다]
원료 구매·검수과정 필수·생산라인 정기검사 "소비자 신뢰 되찾자"

지난해 전세계를 경악케 했던 멜라민 사태는 식품안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캐워주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국가품질검사기관의 관리감독 부실 등이 빚어낸 멜라민사태 발생 이후, 식품업계는 선진국보다 더 철저한 선 품질 관리 체계와 검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실추된 소비자와의 '신뢰'와 '믿음'을 회복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방식으로 생산해 수입한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직격탄을 맞았던 해태제과는 식품안전 제조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신제품 '슈퍼푸드클럽'을 출시하며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우선 모든 원료의 구매와 검수과정이 사내 연구소, 안전보장원, 구매부로 이뤄진 원료 검수조직을 통해 이뤄지고 있고,안전보장원의 최종 검수를 받은 후 제품 생산에 사용한다. 또 모든 공장에 품질 관리를 위한 품질지원팀을 운영하고 있고,월 2회 생산공장과 전 생산라인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해 모든 라인에 이중 검출 시스템을 도입한 해태제과는 엑스레이(X-ray)로 이물을 가려내는 이물검출기의 효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정명교 크라운-해태제과 안전보장원장은 "향후 멜라민과 같은 전 세계적 이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식품정보 센터(AFIC)에 가입했다"며 "생산 제품에 대한 검사 횟수를 증대하고 최첨단 분석기술 도입 등을 통해 품질관리 시스템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칭다오공장에서 제조한 '슈디'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롯데제과도 김상후 대표가 직접 '소비자 불만 자율관리(CCMS)'를 통해 소비자 불만과 불량품 사고 예방을 챙기는 등 식품안전에 적극 힘쓰고 있다.
 
최근 밀가루, 첨가물, 알러지, 영양과부족 등을 해결한 어린이 건강안심 과자 '마더스 핑거'를 출시하며 소비자 신뢰 쌓기에 노력중이다.
 

◆ 정부ㆍ업계 재발방지 '최우선'
 
해태제과와 롯데제과처럼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농심, 대상 등도 멜라민 사태 이후 식품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심은 '식품이 아닌 의약품'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미 안전먹거리 생산을 위해 400억원을 투자, 생산공정을 업그레이드시켰으며 2012년까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클레임을 '제로 PPM'으로 낮춰 소비자 신뢰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은 올해를 '품질우선주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품질 앞에서는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는다' 등 6개항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해 엑스레이선별기, 영상 검출기, 색차선별기 구입 등에 52억원을 투자한 대상은 올해에도 9억여원을 들여 신종 위해물질 등에 대응하기 위한 분석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11월 한국능률협회인증원으로부터 국내 유가공업계로서는 최초로 전 공장이 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 ISO22000은 원재료 구매에서부터 가공ㆍ포장ㆍ배송ㆍ소비 등 최종소비지점까지의 전 과정을 대상으로 하는 식품안전경영시스템(FSMS)으로, 기업 위생관리시스템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한 국제경영규격이다.
 
정부도 선진국 수준의 이상의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작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 2일 기준 자체가 없었던 멜라민의 검출 기준을 2.5ppm 이하로 확정 고시했다. 특히 이유식, 분유 등 영ㆍ유아를 대상으로 한 식품에 대한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또 특정 원재료를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경우 주 표시면에 함량을 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 업계 자구노력 박차..과자류 매출 회복

멜라민 파동 이후 급격히 떨어진 과자ㆍ캔디류의 매출은 식품업계의 자성과 노력으로 지난해 11일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슈디ㆍ미사랑ㆍ리츠 등 멜라민이 검출된 상품들이 발표되면서 같은 해 10월 과자ㆍ캔디류 매출이 평소대비 30% 가까이 떨어지는 등 멜라민 파동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점차 안정화되면서 11월부터는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했다. 특히 멜라민 파동 직후인 9월 중순 이후부터 유기농 과자를 찾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 10월부터는 유기농 과자 매출이 지난해 대비 매월 30~50%의 높은 매출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의 과자-분유 판매도 지난해 9, 10월 전년대비 -1.7%, -6.4% 감소했으나 1년여가 지난 지난해 11월에 19.6%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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