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풍력 부품 업체들의 1분기 성장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3일 현대증권은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터빈 메이커들의 수주 부진으로 부품 조달 물량이 축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글로벌 풍력 터빈 설치량은 전년 대비 약 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건이 악화된 데다 미국 PTC 연장에 따른 미국 시장의 부진, 금융기관들의 풍력 발전 단지 지분 투자 약화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태웅에 대해 "경쟁사 중 가장 안정적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42억원,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현BM에 대해선 매출은 부진하나 이익률 상승으로 예상 주당순이익(EPS) 달성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용현BM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36억원,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832% 급증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현진소재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69억원, 1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71% 증가할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사 예상치 대비 10%이상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크랭크샤프트 완제품 가공라인 완성, 발전용 샤프트, 디스크의 개발 등 글로벌 부품회사로 기술력이 업그레이드 되고있어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들의 올해 수정 EPS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기 때문에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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