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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 1200선 안착 기다려라..'테마주도 OK'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120일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1170선에 안착했다.

120일선을 넘어서인지 지수 레벨이 1월 초나 2월 초의 고점에는 소폭 못 미치고 있지만 낙관적 기대 심리는 그 때보다 더 강하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23일 증시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등 대내외 환경을 충분히 감안하면서 1200선 안착 여부를 지켜보는 '기다리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스권 상단에 접근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돋보일 수 있는 시점이란 견해도 나왔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기술적으로 시 장변화의 징후는 도처에 관찰되고 있다. 지난 2월 120일선에서의 강한 저항으로 상향 돌파에 실패한 것과 달리 지난주 거래량을 수반하며 경기선이라고 불리는 120일선을 상향 돌파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120일선이 최근 6개월 평균주가라는 점에서 KOSPI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의 평균적인 하락 흐름을 극복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를 갖는다.

물론 과거 120일선이 하락하는 추세에서는 120일선을 극복했어도 경기가 돌아서지 않을 경우 대체로 횡보 혹은 재차 하락하였다는 점에서 120일선의 상승반전이 급선무다.

그러나 이에 앞서 주목해야 할 것은 중기(60일-120일) 골든크로스가 금주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60일선이 상승하는 가운데 중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하고, 거래량 증가 및 MACD와 같은 추세추종형 지표가 매수시그널을 보이는 업종이 중기적으로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으로 판단된다.

조사 결과 운수장비, 기계, 화학, 비금속광물, 유통, 건설, 철강, 보험업종이 골든크로스가 발생했거나 곧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거래량 및 기술적 지표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업종으로 판단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1200선 안착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크게 다음의 세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째 경기선인 120일선이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경기선인 120일선과 국내 경기 변동의 방향성과 전환점을 잘 반영하는 경기선행지수의 변곡점이 상당히 일치하는 데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직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하락세가 진행형이라는 점과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주는 3월말 발표 예정인 경기선행지수의 개선 여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질 수 있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수급적인 측면에서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뚜렷한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개선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증시 수급 동향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강하게 유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 후반 기관 투자자의 매도 강도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부담 요인이다. 즉 최근 120일선 돌파에도 불구하고 수급측면에서 큰 점수를 줄 수 없는 것이 상승의 모멘텀이 프로그램 매수에 기인했다는 데 있기 때문이다.

셋째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도 제기될 수 있는 시점이다. 주말 미국 증시가 금융주에 대한 차익실현과 함께 GE, 제록스에 대한 실적경고로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3월 말로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점차 1분기 실적에 대한 부분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도 기업 실적전망에 대한 하향조정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 지수 상승에 따라 11배까지 상승한 PER수준으로 볼 때 밸류에이션 부담도 1200선 안착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 = 코스피 지수는 다섯 번째로 12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무위로 돌아갔던 지난 네 차례의 시도에서 예외없이 나타났던 고점에서의 이틀 연속 음봉이 이번에도 출현했다는 점은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저항대를 넘어서기가 그만큼 간단치는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시장 주변 변수들의 동향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중심으로 시장내 수급 밸런스가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1200선의 돌파냐, 혹은 숨고르기냐를 가늠짓는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추가 매수는 시장내 수급구도가 매수우위로 형성되는 것을 확인한 이후에 건설과 보험 등 내수관련 옐로우칩과 항공 및 해운 등 환율 안정 수혜주 중심의 대응에 나서는 전략을 권한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 = 원ㆍ달러 환율은 국내 은행의 외화 차입금 상환이 원활한 점을 감안할 때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며 국제유가도 이전의 약세기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두 매크로 변수에 힘입어 증시는 아래보다 위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 주가가 상승해야 할 당위성보다 하락의 논리적 근거가 명쾌하지만, 주식과 채권이 먼저 움직이고, 경제와 실적 개선은 뒤따라 갈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1분기에 반복돼 왔던 월 중반 이후 약세 흐름을 감안할 때 주 초반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3월 말에 반복되었던 윈도우 드레싱 효과는 월말 종가에 대한 기대요인이 될 것이다.

아직 1200pt 이상으로의 상승은 고 밸류에이션(Valuation)이 제약하고, 1000pt 아래로의 하락은 정책의 힘에 의해 제한되는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합계 수급이 순매수로 전환돼 수급의 방향성이 좀 더 뚜렷해지거나 구조조정 이슈가 노출될 때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다. 터널의 끝에 다가서고 있지만 아직은 앞만 보고 달릴 시점이 아니다.

◆김세중 신영증권 애널리스트 = 박스권 장세에서는 한발 앞서지 않으면 차라리 기다리는 전략이 좋다.

신용 위험을 반영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율상승 수혜주가 강세를 보이다가 신용위험이 완화돼 환율이 하락하면 은행, 증권, 건설 등 유동성 수혜주들이 상승한다.

박스권 상단에 도달하면 중소형주가 테마를 형성하며 상대 강세를 보이는 특성이 반복하고 있다. 박스권 상단에 접근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서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돋보일 시점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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