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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추가 금리인하 시사

유럽중앙은행(ECB)은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악셀 베버 ECB 집행이사가 22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를 맡고 있는 베버 이사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미국 정책연구기관 '저먼 마셜 펀드' 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금리가 아래쪽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여력이 있고 그같은 여지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클로트 트리셰 ECB 총재는 ECB가 지난 5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해 1999년 ECB 창설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5%로 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와 '양적 완화'로 불리는 비상 통화정책을 검토하는 등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ECB는 금리인하의 여력이 소진한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지속할 경우 어떤 대응책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며 이에 따라 많은 집행이사들은 0%대 금리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

베버 이사는 "우리는 단기간에 미국, 영국 못지않은 통화확대 조치를 취했다"면서 유로존 일부 국가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수도 있다는 추측을 반박했다. 그는 "유로존 정부가 장기적 예산 문제에 봉착할 것이라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의 실업급여나 의료보험 등에 대한 자동적인 지출 규모가 미국을 상회해 경기침체 탈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 하강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이를 완화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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