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2008년 재무보고서를 승인하고 배당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한전의 무배당은 지난 1989년 상장된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한전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각각 3조6592억원, 2조9525억원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유 등 연료가 상승에 따른 전력구입비의 증가 때문이다. 전력구입비는 2007년 22조724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9조1079억원으로 6조3837억원이나 늘었다. 유가가 40달러 선까지 내려갔으나 고환율로 인해 손실폭이 더 커졌다.
한전은 지난 1,2월 두달 동안에만 9000억원대의 추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와 한전 등에서는 전기료 인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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