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한국전력이 요금인상 지염 및 원/달러 환율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폭이 작다며 올해도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만2000원은 유지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8년 적자전환에 이어 2009년에도 적자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당분간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낮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유가하락의 긍정적인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되는 데다, 전력판매량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윤 애널리스트는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한전의 영업수지(단독기준)가 1조1308억원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평균 환율이 한국투자증권 추정치(1333원)보다 22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정부 규제완화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전기요금 규제 수위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지만 한국전력의 중·장기 투자재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정부 관계자는 찾기 어렵다. 어려운 경기 여건 때문이다. 당분간 이런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게 윤 애널리스트의 생각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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