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엔씨소프트 '아이온'의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성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도 유지했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26일 중국에서 비공개 외부테스트(클로즈 베타 테스트, CBT)를 앞둔 아이온에 대한 중국내 반응은 고무적"이라며 "중국내에서는 와우(WOW)와 아이온을 비교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데 이는 그만큼 기대감이 높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이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2'만큼 성공을 거둔다면 연간 1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이는 한국시장 매출을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목표가 10만원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이같은 성공가능성을 계산하지 않은 가격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인 미니멈 개런티 1000만달러를 기준으로 목표가를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중국에서 기대처럼 아이온이 성공한다면 또 한번의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승 잠재력이 큰 상황이란 얘기다.
반면 하락 리스크는 적다고 예상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엔씨소프트가 크게 하락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중국/일본/대만/북미/유럽 등 전 해외 시장에서 아이온이 실패하고, 국내 시장에서 아이온의 매출액이 하락하는 두가지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매출의 급격한 감소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으로 봤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게임트릭스 기준 아이온의 PC방 점유율이 22.8%에 달해 사상 최고점유율을 경신했다. 외모 변경권 등 부가 아이템 판매로 ARPU(1인당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애널리스트는 해외시장 매출액은 추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미니멈 개런티를 중심으로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며 이 부분으로 인한 주가하락 리스크는 이미 목표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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