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故 장자연, '슬픈 눈빛'서 '환한 미소'로 영정 교체";$txt="";$size="500,361,0";$no="200903081304566679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故장자연의 문서, 여전히 의문점이 많다. 18일 오전 경찰이 5차 언론브리핑을 열었고, 오후 전매니저 유장호 대표가 기자회견을 개최했지만 여전히 의문 투성이다.
분당경찰서는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장자연의 문서가 친필로 밝혀져, 자살경위, 문서유출경위, 문건 내용에 대해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유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자연에게 문서 작성을 강요한 적 없다. 문서를 언론에 넘기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두 팀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는 의문점을 정리해봤다.
▲문서, 장자연이 혼자 작성했나=유대표는 문서 작성을 강요한 적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 문서를 장자연 스스로 혼자 작성했을 가능성은 적다. 강요는 하지 않았어도 돕지는 않았겠냐는 게 대체적인 반응. 고인의 친구 중 한 명은 "문서에 등장하는 단어, 문법이 자연이가 평소 쓰던 것들과는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대표는 자신이 이 문서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열고 있지 않고 있다.
▲KBS는 문서를 어떻게 입수했나=유대표가 이 문서의 공개로 인해 어떤 이익을 기대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의문점이다. 당초 유대표는 유가족의 동의없이 이 문서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리고 12일 오후 유가족을 만나 그가 갖고 있던 원본과 복사본 1부를 모조리 태웠다. 이는 유대표와 유가족 모두 일치하는 지점이다.
그러나 13일 KBS '9시 뉴스'는 반쯤 타다 남은 문서를 공개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전개. 유대표가 만약 문서를 빼돌려 KBS에 제보한 것이라면, 유대표가 이번 문서를 공개해 사적인 이익을 노렸다는 데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 유대표의 말대로 언론사에 문서를 건네준 적이 없다면, KBS가 어떻게 이를 입수했고, 또 왜 반쯤 타다 남은 재를 공개했는지, 14일 추가 입수했다는 깔끔한 버전의 문서는 어디서 났는지 여부가 전부 의문이다. 경찰은 "KBS는 타다 남은 문서를 쓰레기통에서 입수했다고 했지만, 이는 경찰 조사결과와 다르다"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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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의 복사본은 몇개인가=KBS가 입수한 문서가 유대표를 통해 이동한 것이 아니라면, 제3의 문건이 있다는 것을 뜻하게 된다. 그러나 당초 유대표가 이 문서의 사본을 몇개나 갖고 있었는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또 유가족은 KBS에서 보도된 문서가 자신들이 본 문서와 일부 형식이 다르다고 전했다. 몇개의 문서가 남아 돌고 있는지 오리무중이다.
▲서세원은 왜 유대표를 만났나=개그맨 서세원이 돌연 유대표의 병실을 찾아 의혹을 증폭시켰다. 두 사람이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는 상황. 오마이뉴스는 서세원이 "기자를 만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유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서세원과는 아무 관계가 아니다. 서세원이 내 생각에 관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장자연 리스트'는 진짜인가=장자연이 문서에서 성상납, 술자리 접대 등을 요구받았다며 언급했다는 사회 유력인사 10명의 실명이 공개될 것인지 여부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선 '장자연 리스트'가 이미 떠돌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 리스트에는 방송사 PD 등 10명의 실명이 적혀 있다.
이 리스트의 진위 여부와 실제 문서에 등장하는 사회인사의 구체적인 죄목이 무엇인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경찰은 이를 두고 실명을 확보했다고 했다가 또 없다고 번복, 의혹을 사고 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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