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중 4명은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으로 등록금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지고 있으며, 휴학생 중 절반 이상이 비싼 등록금이 부담이 됐다는 의견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최근 재학 또는 휴학 중인 대학생 976명을 대상으로한 등록금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번학기 등록금을 `대출(학자금 대출, 마이너스 통장)로 마련했다"는 응답이 41.7%였다고 18일 밝혔다.
'전액 부모님으로부터 받았다'는 22.9%였고, '부모님 도움 + 아르바이트'는 15.6%였으나 `아르바이트를 해서 스스로 마련했다'는 응답도 12.3%나 됐다. `장학금을 받았다'는 5.7%였다.
몇 달 후 마련해야 할 다음학기 등록금도 역시 대출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27.8%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 마련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어려웠다'가 43.4%,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가 29.6%로 전체의 73.0% 응답자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7.9%는 등록금 마련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9.0%는 스트레스 질환을 앓을 정도로 정도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에 대한 부담감은 휴학으로까지 이어졌다.
대학 휴학생 246명을 대상으로 학교 휴학이 등록금에 대한 부담과 연관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63.4%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학교 등록금이 대학생활에 드는 경비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에는 '너무 비싸다’(64.0%),‘비싸다’(25.4%)로 대학생 10명 중 9명은 대학교 등록금이 비싸다고 생각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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