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선물매도 신규매도 아닌 전매도' 추정..환매 가능성 희박
코스피의 오후장 상승반전 가능성은 어느정도일까.
18일 코스피 지수가 뉴욕증시의 3% 안팎 급등세에 장초반 1170선을 웃돌았지만 이내 차익실현성 매물 부담에 하락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물시장에서 장초반 쌍끌이 매수세에 나섰던 외국인과 기관은 현재 팔자세로 돌아섰고, 지수와 거꾸로 간다는 개인만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현재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니케이 등 아시아주변증시, 나스닥선물 움직임 등을 곁눈질하며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방향성을 탐색중이다.
주요 투자주체들은 현물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선물시장에서 더 활발한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마감 지수 향배는 선물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주체들의 태도 여하에 달렸다. 이들의 매매 패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가 순매도냐 순매수냐에 따라 지수가 전날에 이어 랠리를 이어갈 수도 있고, 그 반대의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 것.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선물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매매주체인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920계약과 616계약씩 순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자극, 현물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현재 출회중인 외국인의 선물 매도분의 상당부분은 신규매도물량이라기보다는 전날 오후장 유입된 신규매수분에 대한 전매도 물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오후장 외국인의 환매수에 따른 프로그램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힘겨워보인다.
심상범 대우증권 차장은 "최근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은 신규매도-환매수, 신규매수-전매도를 장중 또는 하루만에 반복하는 등 포지션을 재빨리 정리하는 단타 성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심 차장은 "전날 오후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신규매수로 베이시스가 0.6에서 장막판 1가까이 급등했다"며 "현재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세를 보이면서 베이시스가 0.6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오후장 반전 가능성을 단언하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오전 11시6분 코스피 지수는 2.04포인트(-0.18%) 내린 1161.84포인트를 기록중이다.
개인이 208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억원, 290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321억원 순매도, 비차익 122억원 등 전체적으로 19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차익 순매수는 증권의 ELS 환매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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