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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투신 변심에도 120일선 방어

환율·니케이 등 '눈치'..전문가 "조정시 분할매수"

18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투신의 변심에 개장초 회복했던 1170선에 이어 1160선까지 다시 반납하고 있지만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선(1147p)은 여전히 견고하게 지켜내는 모습이다.

투신이 단기 급등 부담에 따라 개인과 함께 동반 팔자세에 나선 것. 외국인 역시 기관의 이같은 변화에 눈치를 보며 매수 탄력의 끈을 다소 느슨하게 가져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재차 오름세로 돌아서고, 일본 니케이지수가 한달여만에 회복했던 개장초 8000선을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 반전하는 등 수급 등 제반 상황이 다소 불리하게 돌아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시15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2포인트(0.14%) 떨어진 1162.44포인트. 외국인이 57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75억원, 126억원씩 순매도중이다. 증권, 보험, 은행권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반면 투신은 347억원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같은시각 프로그램매매가 차익 178억원, 비차익 12억원 등 총 190억원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신은 현재 프로그램매매를 제외하더라도 매도 우위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1000원(0.19%) 떨어진 53만3000원으로 초반 상승세를 지켜내는데 실패했으며, 한국전력과 KB금융이 2%대 뒷걸음질하고 있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수도 엇비슷해지고 있다. 상한가 4개를 비롯해 43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12개를 기록중이다.

임태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더딘 흐름을 보이지만 이날 조정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거스를 정도는 못된다"며 조정시 매수 전략을 제안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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