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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대출 연체율 '아찔한 비행'(종합)

3년9개월만에 최고치 기록...대기업 연체율도 '꿈틀'

대출 연체율이 아찔한 속도로 상승하며 은행 건전성에 비상등이 켜졌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3%대에 육박하며 3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빚을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다는 의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1.67%로 2005년 10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31%로 한달 전보다 0.26%포인트, 1년전보다 1.06%포인트씩 상승했다.

특히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2월 한 달 동안 0.3%포인트 오르면서 2.67%를 기록, 2005년 5월말(2.80%)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작년 12월말 1.70%에서 1월말 2.37%로 2%대에 진입한 이후 재차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최근 두달새 1%포인트 가까이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대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된다.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최근 경기침체 등을 반영해 중기 대출 중심으로 연체율이 큰 폭 상승,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던 대기업 대출 연체율도 작년 12월말 0.34%에서 1월말 0.59%, 2월말 0.63%로 높아져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증명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1월보다 0.07% 상승한 0.70%를 기록, 만만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정부의 실물지원 강화 요구에 따라 금융권 대출 연체율이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재성 부원장보는 "향후 연체율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토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것"이라며 "은행권 스스로 구조조정 등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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