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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 자리 뺏는 加 은행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 은행들은 '북미 10대 은행' 자리를 잃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 은행들의 손실로 자산 규모가 줄면서 캐나다 은행들이 10위권 안에 진입한 것이다.

캐나다 최대 은행인 캐나다왕립은행(RBC)은 지난 10년 사이 자산 규모가 3배 증가해 북미 은행 중 7위를 차지했다. 이어 토론토도미니언ㆍ노바스코샤ㆍ몬트리올이 각각 8ㆍ9ㆍ10위를 차지했다.

2007년 말만 해도 10위 안에 드는 캐나다 은행이 RBC 하나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다.

내셔널뱅크파이낸셜의 로버트 세드란 애널리스트는 "미국 은행이 엄청난 손실을 입은데다 캐나다 은행이 상대적으로 튼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은행은 정부의 엄격한 대출 규정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반면 지난해 4ㆍ4분기 씨티그룹은 173억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7억9000만달러, 웰스 파고는 25억5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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