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차 보고회의를 열고 오는 2013년까지 국가브랜드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국가브랜드 회의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선진일류국가 진입을 위해 한국 브랜드 가치의 향상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설립된 것으로 지난 1월 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국가브랜드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 국제사회 기여 ▲ 첨단기술·제품 ▲ 문화·관광 ▲ 다문화·외국인 ▲ 글로벌 시민의식 등을 5대 역점분야로 선정했다.
우선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한국 이미지 부각을 위해 외교부, 행안부, 교과부에서 개별적으로 추진돼온 해외봉사단 활동은 단일브랜드(Korean Supporters)로 통합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 월드베스트 브랜딩 사례'와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제품을 '프리미엄 코리아'로 선정 홍보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로 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방지를 위해 문화부에서 '글로벌 관광 에티켓지수'를 개발하는 등 글로벌 시민의식도 개선키로 했다. 또 복지부는 '레인보우 코리아'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고 결혼 이민자의 초기 적응을 돕기로 했다.
이밖에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개도국에 소개하는 '경제한류 프로젝트'와 한국판 풀브라이트 장학사업을 포함하는 세계학생교류 프로젝트(Campus World)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낮은 것이 국제사회 기여 미흡, 거주·관광지로서의 매력 부족, 글로벌 시민의식 결여, 수출상품의 중저가 이미지 등으로 인한 낮은 대외인지도 때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
위원회는 이러한 국가브랜드 제고 전략을 추진, 세계 33위권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OECD 평균 수준인 15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위원회는 보고회의 개최를 분기별 1회로 정례화하고 국가브랜드 주요 성과를 지수로 측정·평가하기 위한 국가브랜드지수(KBI)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10여 차례의 분과위 개최와 해당부처와의 협조 등을 통해 확정한 10대 추진과제와 관련, 위원회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민, 기업, 지자체, 중앙정부간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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