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pos="C";$title="분당경찰서";$txt="";$size="510,261,0";$no="200903161122486048887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故 장자연이 작성한 문서에 성상납 로비가 거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계에 암흑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 문건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연예계에 파장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2월 가수 아이비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만나만 줘도 3억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만약 명예나 돈을 위해 누군가를 이용하려고 했으면 재력가와 사귀었을 것이다"고 밝혀 연예계에 실제로 '스폰서'가 존재하는가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지난 해 SBS드라마 '온에어''에서는 극중 여배우가 성상납을 요구 받는 장면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같은 성상납 파문에 대해 연예계의 반응은 둘로 나뉜다. "아직 그런 관행이 남아있을리가 없다"는 것과 "이번 기회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는 것.
A사 매니지먼트 본부장 B씨는 단호하게 "연예계에 그런 일들을 뿌리 뽑힌지 오래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요즘 때가 어느 땐데 그런 일이 가능한가. 배우들을 모시고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말이 안된다"고 전했다.
한 방송 관계자 역시 "배우 한명을 섭외하려면 우리가 찾아다녀야 하는 상황인데 접대라니 어이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인배우들의 입장은 다르다는 의견도 많다. D기획사 E대표는 "스타들이나 대형기획사는 모르겠지만 소규모 기획사의 신인 배우들은 알게 모르게 그런 유혹이 있기 마련"이라고 귀띔했다.
캐스팅에 관여하는 방송사 PD나 제작사, 광고 관계자 등에게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제안할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술자리가 단순히 소개하는 자리로 끝나느냐, 아니면 그 이상의 자리로 변색되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실체로 드러난 것은 없다. 연예계에 종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경찰 수사가 연예계에 어느 정도 파장을 일으킬지 예상조차 못하고 있다.
팬들은 성상납이 연예계에 실제로 존재하든 아니든,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는 한에서 모든 정황이 투명하게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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