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잇따르고 있다.
주당순자산가치(BPS) 감소에 따른 목표가 하향 조정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 목표가를 8만71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4.7% 내렸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조병문 리서치센터장은 "무상증자에 따라 2009회계연도 BPS가 4만3797원에서 4만1748원으로 4.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조 센터장은 다만 "무상증자로 인한 펀더멘털 변화는 없으며 유동성 부족 등의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대비 800원(1.23%) 오른 6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대신증권도 목표가를 9만2000원에서 8만7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증자로 인해 주식 수가 4.9% 증가했기 때문에 주당 BPS가 4.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무상증자가 자본총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자본금이 증가하는 만큼 자본 잉여금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 이사회에서 주당 0.05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발행주식수는 기존 3993만3055주에서 4187만2930주로 195만9152주 늘어난다. 신주 배당기준일은 4월1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4월21일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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