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첫 임금동결에 퇴직연금제 도입
금융위기 속 노사간 경영정상화 도모 '주목'
메리츠화재가 손보업계 최초로 올해 임금협상을 동결키로 확정하는 한편 퇴직금 누진제로 인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를 폐지하고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키로 하는 등 금융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 중 노사간 신속한 합의를 통해 경영안정화 도모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월 노사간 임금협상을 업계 최초로 동결키로 합의한데 이어 퇴직금 누진제가 회사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판단, 이를 폐지하고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내달부터 퇴직연금제도를 적용키로 하고 퇴직연금사업자로 국민은행, 우리은행, 미래에셋생명, 교보생명, 대우증권, 현대증권 등 6개 금융회사를 선정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경영상 부담이 되는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고 퇴직연금제도를 도입, 내달부터 적용키로 했다"며 "퇴직제도 변경에 따른 위로차원에서 전직원에게 150%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노사간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융위기로 향후 회사 경영이 어렵게 될 것으로 판단한 노사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신속하게 합의를 이루고 있다"며 "노조위원장의 경우 회사 경영의 안정화가 더욱 시급한 문제라 판단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 사안은 상급단체인 손해보험노동조합으로부터 징계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처럼 노사간 손을 잡고 경영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향후 직면하게 될 경영상 어려움이 클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방안을 놓고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노사가 원만한 협의를 통해 회사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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