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외식사업부 통합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호텔신라의 에버랜드 외식사업부 통합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사업 강화에 나선 호텔신라가 에버랜드의 급식사업을 통합하는 방식과 두 회사의 외식사업을 통합해 별도의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상장사인 삼성에버랜드가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 호텔신라의 F&B사업부를 양수할 가능성은 낮다"며 "또한 각 사업부를 분할해 통합회사를 만들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호텔신라의 경우 호텔업 특성상 객실사업에 식음료부문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F&B사업부문을 분할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는 "호텔신라가 최근까지 홈플러스와의 베이커리 사업 및 카페형 베이커리 아티제(artisee) 등 외식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버랜드의 외식사업을 흡수통합 할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는 에버랜드 외식사업 흡수통합시 공항 면세점 진출에 이은 두번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액 규모에서 에버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이 57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는 반면 호텔신라 F&B사업부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3.0%인 265억원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며 "통합에 따른 실익에 있어 호텔신라가 훨씬 크게 본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버랜드 외식사업부의 경우 매출처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로 실적 안정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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