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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계 브랜드 리뉴얼 바람

제일모직·LG패션 등 타 업체와 계약만료
자체 유통방식 해외브랜드 재계약 잇따라


최근 대기업 패션업체들이 타 업체와 판매계약을 끝난 해외브랜드와 재계약을 통해 상품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에 선을 보였던 브랜드라는 측면에서 인지도가 높아 새 브랜드를 런칭하는 것보다 실패할 확률이 적고, 이미 유통시스템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 대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 진출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지난 12월 스페인의 자체유통(SPA)브랜드 망고(MANGO)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올 봄부터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망고는 1984년 스페인에서 만들어졌으며, 현재 전세계 89개국에 11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PA란 '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약자로 제조사가 제조 뿐만아니라 유통, 판매까지 총괄하는 새롭게 등장한 패션 상품 판매의 한 형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미국의 리미티드(Limited), 스페인 자라(ZARA)등이 있으며, 국내에는 코오롱이 선보인 쿠아(QUA) 등이 있다.

제일모직은 망고를 통해 해외 브랜드 상품을 다양하게 갖추고 글로벌 브랜드의 유통역량을 익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SPA브랜드 시장 점유를 통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패션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일모직은 기존 망고가 백화점 위주의 출점 전략을 세웠던 것에 반해, 4월초 명동에 1호점을 열고 가두형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SPA브랜드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빠르게 공급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라며 "백화점 위주의 출점은 수수료 등 가격을 낮출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많아 그동안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량다품종이 특징인 SPA브랜드는 150~200평의 대형매장이 필요한데, 백화점에서 그 만큼의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가두점 확보에 나서는 이유다. 제일모직은 올해 4~5개의 점포를 열고 100억~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G패션은 지난 1일부터 영국 여성컨템포러리(contemporary)브랜드인 조셉(Joseph)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조셉 역시 2004년에 국내에 진출,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등 6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던 브랜드다. 지난 2월 계약이 만료되자 LG패션이 판매권을 따냈다.

조셉은 30대 여성을 주타깃으로 하며, 유럽과 아시아 등 전세계 114개 매장을 운영중에 있으며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갖춘 편집샵 브랜드다.

LG패션은 최근 프랑스 컨템포러리 여성복 이자벨 마랑과 티엔지티(TNGT)의 여성복 더블유(W)를 출시하는 등 여성복의 브랜드 구성을 강화했다.

현재 닥스 숙녀, 헤지스 레이디스 등 자사 여성복 브랜드와 모그, 블루마린 등 수입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LG패션은 이 브랜드들을 통해 여성복 사업을 강화하고, 패션전문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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