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로 어깨가 축 늘어진 일본의 대기업들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기업선호도 조사에서도 외면당해 체면을 구기고 있다.
일본의 인재서비스회사 마이니치 커뮤니케이션즈는 12일, 내년 봄 졸업 예정인 인문계와 이공계 대학·대학원생들을 상대로 '들어가고 싶은 기업 순위'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공계에서는 금융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순위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난해 조사 때까지만 해도 5년 연속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도요타는 7위로 추락했고 혼다는 지난해 10위에서 11위로, 닛산은 39위에서 57위에 18계단이나 미끄러졌다.
조사업체는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 악화와 젊은층의 자동차 기피 현상이 기업 이미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메이커들이 밀려난 자리는 가전기업들이 꿰어 찼다.
지난해 조사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던 소니는 6년만에 선두로 올라섰고 파나소닉은 8위에서 2위로, 캐논은 19위에서 9위로 10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조사한 마이니치 커뮤니케이션즈는 "친밀한 브랜드명과 함께 기술력도 높아져 기업 신뢰도가 크게 향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문계에서는, 상위 5개사의 순위는 지난해와 변함없는 가운데, 일본 최대 여행사 JTB그룹이 2년 연속 1위를 사수하는 한편 전일본공수(ANA)·일본항공(JAL)이 3위와 5위를 각각 차지해 불경기 속 관광대국의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미쓰비시UFJ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4위와 7위를 차지해 금융기관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일본 최대 철도회사인 JR히가시니혼이 19위에서 8위로 껑충 뛰는 등 불황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내수형 기업들이 인기를 끌었다.
성별 기업선호도에서는 인문계 남학생 1위는 3년 연속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이, 여자 1위는 2년 연속 JTB그룹이 차지했다. 이공계 남자 1위는 소니, 여자는 15년 연속으로 화장품 회사인 시세이도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올해 1월까지 우편설문조사를 통해 2만2077명으로부터 받은 응답을 정리해 발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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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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