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은 12일 2000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의 자본금은 증자가 완료되는 신주 상장 예정일인 오는 27일에 7334억원에서 9334억원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우선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에 따라 지난 5∼6일의 구주주 청약 후 11∼12일 일반공모주 청약이 이뤄졌다. 일반공모주 청약 결과 861억원 모집에 2161억원이 몰려 2.5대1의 높은 청약율을 기록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증자를 통해 바젤2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 기본자기자본비율(Tier1)은 9.3%, 단순자기자본비율(TCE)은 6.4%을 넘겨 금융당국의 자본확충 권고비율을 충족할 전망이다.
이처럼 부산은행이 지난해 말 2300억원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에 이어 이번 유상 증자를 실시한 이유는 경기침체가 길어져 BIS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할 경우에 대비한 선제적 자본확충 차원이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여력 확대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실물경제를 지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성세환 부산은행 경영기획본부장은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고 주가가 하락해 우려가 됐지만 주주 여러분의 무한애정이 증자성공을 이끌어 냈다"며 "이번 증자로 신인도를 높여 우량은행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조달된 자금을 지역중소기업체 및 서민을 지원하는 재원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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