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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재단 난치병·자살예방 지원 강화

올해 사업 예산 줄어…주요사업 '선택·집중키로'

설립 1주년을 맞이하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이 금융위기로 사업 여건이 어려워졌지만 내실 있는 사업 지원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위해 희귀난치성 질환자 지원과 저소득 치매노인 지원 그리고 자살예방 캠페인 등에 심혈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융계에서는 생명보험재단이 당초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성공적인 시작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있다.

1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재단은 올해 사업 예산을 55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책정된 70억원에서 15억원 낮은 수준이나 금융위기로 인해 회원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

즉 생명보험회사들의 출연으로 운영되는 생명보험재단의 특성상 올해 생보사들의 실적이 안좋을 것이라고 예상을 해 예산을 보수적으로 책정한 것.

이에 따라 재단은 예산이 줄어든 만큼 추진 사업의 내실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핵심사업 및 예산을 희귀난치성 질환자 지원에 24억3000만원, 저소득 치매노인 지원 10억5800만원, 자살예방 8억2000만원, 저출산 6억4000만원, 사회적 의인 지원에 5억 7000만원으로 분배했다.

생명보험재단 관계자는 "작년에는 사업 초기라서 70억원 정도의 지원액을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42억원정도였다"며 "올해 50억원 정도의 예산도 사업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처음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작년에 지원을 한 단체들은 사업면에서 생명보험재단의 취지와 딱 맞는 면이 부족했다"며 "올해 예산을 줄이더라도 적은 돈으로 제대로 사업을 하는 곳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희귀 질환 지원과 자살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을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희귀질환 지원 관련해서는 병원 사회공헌 팀을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자를 선정, 치료비를 제공할 예정이며 자살 예방 사업은 자살 시도자들이 자살 전에 보내는 신호 탐지 교육을 실시하는 단체 등에 재정적 뒷받침을 해줄 계획이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지난 2007년12월 생보사들이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해 만든 공익사업재단으로 지난해 109개 단체에 평균 3000만~5000만원 정도를 지원했다.

지난해 사업별 지출내역은 희귀난치성 질환자 지원 19억원, 자살예방 10억원, 저소득 치매노인 지원 8억6000만원, 저출산 해소 및 미숙아 지원에 4억 7000만원이며, 소방 방재청과 순직 소방관들 유가족 지원을 위해 2억원을 지급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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