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2일 삼성카드에 대해 보수적인 정책으로의 전환이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제시했다.
구경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한 달 동안의 삼성카드 주가 약세의 배경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있었다"며 "9일부터 3월1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430억원(157만주)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수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삼성카드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밝혔다.
또 구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자들 대부분이 카드연체율 상승보다는 오히려 원화약세에 대해 우려하는 등 2월 외국인의 매도세의 대부분이 스톱로스(Stop Loss)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국인 만이 알고 있는 국내 카드산업의 악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보수적인 영업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올 들어서도 개인대출, 자동차할부 등 저수익성 금융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신용판매 부문에서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축소하는 등 판관비를 줄여서 수익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정책이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순이자스프레드(NIS)의 하락폭이 작아질 가능성도 있다는 풀이다.
끝으로 구 애널리스트는 "은행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은 당연하다"며 "은행대비 낮은 레버리지로 인한 안정성 및 신용위험의 분산 등을 근거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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