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대금 환전, 수입대금 인출
2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09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238억2000만달러로 전월말 260억4000만달러에 비해 22억2000만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263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원화환율 상승이 주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원·달러환율이 지난해 12월말 1259.50원에서 1월말 1379.50원, 2월말 1534.00원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 수출대금을 예치하기보다는 원화로 환전한 반면 수입대금은 결제를 위해 보유예금을 인출했다.
통화별로는 미달러화예금이 203억달러, 유로화예금이 14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말대비 각각 17억7000만달러와 4억달러가 감소했다. 영국파운드화 등 기타통화도 2억8000만달러를 나타내 전월말대비 7000만달러가 줄었다. 반면 엔화예금은 17억9000만달러로 전월말과 비교해 2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17억5000만달러로 전월말대비 1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예금(개인사업자 포함)도 20억7000만달러로 나타나 3억7000만달러가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거주자외화예금의 특성상 기업비중이 절대적이고 만기 또한 평균 2주일 정도에 불과하다”며 “환율상승에 따라 기업들이 수출대금을 예치하기보다는 시장에 팔았고 수입대금 결제를 위해서 자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요 며칠 환율이 하락했지만 외화예금 동향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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