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증시는 4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상승 반전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21.14포인트(4.55%) 상승한 7376.12로 상승폭은 지난 1월 27일(378.93)에 이어 올해 들어 2번째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 증시 상승이 호재로 작용해 금융, 전기,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전날 뉴욕 증시는 사실상 국유화된 씨티그룹이 올해 1~2월 1년여 만에 최고 실적을 올렸다는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으로 금융주의 주도로 급등 마감됐다. 또한 시가회계 기준 재검토와 공매도 규제 등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 여파는 11일 일본 증시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뿌리깊지만 연일 26년래 최저치로 추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종일 고가권에서 움직였다.
또한 회복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판단에서 적극적인 매도세도 자취를 감추며 지수 상승에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 상승에서는 보험주와 고무관련 종목이 1, 2위를 다투는 한편 도쿄전력(-1.79%)를 비롯한 전력주 등 일부 내수 관련 종목은 신통치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미즈호(+5.4%) 미쓰비시UFJ(+4.1%) 미쓰이스미토모(4.83%) 등 대형 금융그룹이 강세를 이끌었고 노무라는 10%의 폭등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브리지스톤은 6.64%나 치솟았고 소니(+4.53%), 캐논(+6.56%), 도요타(+2.11%), 혼다(+6.25%) 등도 견조한 모습이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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