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BMW";$txt="";$size="510,376,0";$no="200903111447142539479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첨단 기능으로 무장, 주행 성능도 '완벽'
상대적으로 좁은 실내공간...불필요한 기능 아쉬워
프리미엄 대형세단의 세계대표를 뽑으라면 주인공은 누굴까. 십중팔구 격론이 오가겠지만 대중성과 성능, 고급스러움을 종합할때 아마도 세계인의 선택은 BMW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로 모아질 것이다.
그러나 두 주인공의 인상은 사뭇 다르다. 처음 타도 오래 탄 듯한 느낌의 S클래스와 첨단기술이 집약된 느낌을 주는 7시리즈는 그 개성의 차이가 명백하다. BMW가 선보인 5세대 7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처음 만난 새 750Li의 생김새는 4세대와 분명 달라졌다. 길이는 물론 휠베이스도 길어졌지만 오히려 더 슬림해 보인다. 하이엔드 세단이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있다. 4세대의 헤드라이트가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새 모델의 헤드라이트는 더 강렬하면서도 단순하다. 트레이드 마크인 키드니 그릴은 조금 커졌는데 전작에 비해 다소 부담스러운 느낌이다. 외관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호불호(好不好)가 분명히 나뉠 듯 하다.
$pos="C";$title="BMW";$txt="";$size="510,376,0";$no="200903111447142539479A_8.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아이드라이브는 물론 각종 내장 버튼체계가 5시리즈와 그대로 닮아 친숙한 느낌이다. 조작성을 이미 검증받은 시스템이므로 처음 7시리즈를 운전하는 운전자라도 쉽게 차체를 통제할 수 있겠다. 시동을 걸자 독일차 답지 않게 소음이 거의 대부분 차단된다. 모터가 도는 듯한 작은 소리가 시동이 걸려있음을 알려주는데 소음이 차단된 것이 아니라 원래 발생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용하다.
$pos="C";$title="BMW";$txt="";$size="510,375,0";$no="200903111447142539479A_6.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4395cc, 최고출력 407마력, 최대토크 61kg.m의 V8 트윈터보엔진이 장착됐다. 폭발적인 힘을 예상하고 가속페달을 살짝 밟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늦다. 변속기 1~2단간 간격이 다소 넓은 느낌이다. 페달을 깊이 밟으면 가속도가 붙으면서 그제야 힘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주행에 있어서는 2억원(1억7580만원)짜리 자동차 답다는 말 외에는 따로 할 말이 없다. 가감속은 물론 제동성능, 주행중 차체 컨트롤은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커브구간을 급하게 돌았는데 회전각이 의외로 좁아 조작이 쉽다.
$pos="C";$title="BMW";$txt="";$size="510,376,0";$no="200903111447142539479A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다만 운전석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뒷좌석 시트에 앉자 동급 프리미엄 세단에 비해 다소 공간이 좁은 느낌이다. 널찍하게 확보한 트렁크 공간으로 인해 뒷좌석이 눕혀지는 각도도 한계가 있다. '사장님'들이 타실 차임을 고려할때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5단계 주행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 기능과 차세대 아이드라이브 컨트롤 시스템, 간단한 주행정보를 앞유리에 보여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매력적인 부분이며 80GB에 달하는 내장 메모리도 유용하다.
반면 야간 전방카메라인 '나이트비전'은 신기하긴 했지만 짧은 시승기간 내에는 야간 주차시 외에 특별히 유용한 부분을 찾기 어려웠다. 벤츠와의 첨단기능 경쟁이 과열되고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꼭 필요한 기능만 갖추고 단가를 내리는 방안도 고민했으면 한다. 공인연비는 7.5km/ℓ이며 실 연비는 이와 같거나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국내 책정된 BMW 750Li의 판매가격은 1억7580만원이다. 물론 비싼 가격이지만 '이 정도 가격이라면 이정도는 갖춰야' 싶은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판단은 소비자의 몫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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