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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선거 벌써 카운트다운?

공무원들 눈치보기 시작...자리 이동 원하는 과장,팀장들 늘어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내년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25개 구청장들은 이미 선거전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현 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광역화하는 행정구역 개편안을 밀어부칠 것으로 보여 현재 구청장들로서는 내년 선거가 사실상 마지막 선거라고 봐야할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 25개 구청장들은 이미 선거 일정을 염두에 둔 각종 행사를 마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정치권에서는 이미 6월부터는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뛸 예비후보들이 서서히 육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어 현재 구청장들로서도 시간이 갈수록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6월부터 지방선거 예비 후보 윤곽 드러날 듯

벌써부터 몇 구청 주변에서는 전 부구청장 모씨가 내년 선거에 나올 것이라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구청 직원들도 저녁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현 구청장과 전 부구청장을 염두에 둔 '양념성 대화'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구정을 통해 보여준 성적을 토대로 직원들과 소통의 불협화음이 있거나 구 의회와의 갈등이 심한 경우 등 확고한 리더십을 보이지 못한 구청장일 경우 직원들로 부터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것은 당연해보인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구청장들이 직원들과 거리 좁히기에 나서는 등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모 구청장 등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던 구청장들도 교체1순위가 될 것으로 보고 직원들 저녁 술자리 주요 안주감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에 반해 그동안 구정 활동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구청장이 이끄는 구청에서는 큰 잡음이 없이 구청이 돌아가는 실정이다.

이런 대표적인 사례 구청이 된 S구청 관계자는 “우리 구청장님께서는 구정도 잘 운영하고 지역 주민들로부터 평가도 좋아 공천 뿐 아니라 당선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여 직원들이 동요 없이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구청 주요 보직자들 벌써 자리 이동 원해

이미 입지가 흔들리는 구청장이 있는 구청 직원들은 벌써부터 주요 보직자들이 자리 이동을 바라는 눈치가 역력하다.

만약 현 구청장 아래서 주요 보직을 맡을 경우 다른 구청장이 당선돼 오면 ‘전 구청장 사람’으로 낙인 찍혀 어려움을 겪을 것을 염두에 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몇 몇 구청 주요 과장 및 팀장들은 인사철을 앞두고 다른 보직을 맡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노골적으로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울시내 한 구청장은 한 과장에 대해서 “승진까지 시켜주었는데 일을 하지 않는다”며 서운해하고 있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

또 한 구청 한 공보팀장은 “그동안 너무 힘들어 다른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선거날이 다가오면서 구청도 정치의 소용돌이 속으로 점차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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