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분의 9.63%, 한진 지분의 6.87%를 가지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손에 넣은 배당액이 3억3000만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급등과 환율상승으로 주력사인 대한항공의 실적이 부진해 배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2007년에는 36억8000만원의 배당금을 손에 넣은 바 있다.
재벌닷컴은 11일 10대 그룹(12월 결산법인) 총수 및 주요주주의 2008년 현금 배당액을 집계한 결과 총 1160억원으로 지난해 1579억원에 비해 26.4% 줄었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은 사람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으로 410억원을 손에 쥐었다. 지난해 615억원을 받은 데 비해 33.3% 감소한 금액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6.3% 줄어든 288억원을 받아 2위에 올랐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보다 31.6% 줄어든 148억원(명의신탁 주식 지분 제외)을 받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각각 136억원, 75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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