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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박건욱 기자]故 장자연의 유족들이 고인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고인의 친오빠 장모씨는 10일 오후 메일을 통해 "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에 우리 자연이를 잘 보낼 수 있었던 점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문서로나마 가족들의 심정을 표현하게 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항간에 떠도는 자연이에 대한 갖가지 소문들을 접하며 너무나 가슴이 아파 보다못해 이렇게 글을 쓴다"고 밝혔다.
장씨는 "저를 포함한 가족들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근거없는 소문들만 늘고 있는 것 같아 눈물 밖에 나오질 않는다"며 현재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데뷔 때부터 자연이는 항상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해 왔다. 평소에도 밝고 똑 부러지는 성격으로 일에 임하는 아이였다"며 "특히, 마지막으로 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연기자로써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항상 밝게 웃는 아이였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장씨는 또 메일에서 "대부분의 매체들이 우울증, 소속사와의 계약 문제, 허무감 등의 단어를 써가며 자연이의 죽음에 대해 끊임없는 보도를 하고 있다"며 "특히, 소속사 측에서 가지고 있던 문서를 유서인것 처럼 보도하며 '스폰', '보이지 않는 힘' 등 입에 담기도 힘든 선정적인 단어로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사 문제, 유서 등 이유야 어찌됐건 자연이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부탁이니 각종 추측성 보도로 가엾은 자연이의 가는 길까지 어둡게 하지 말아달라"며 고인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장자연은 지난 7일 복층구조의 자택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졌고 이를 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1982년생인 장자연은 '롯데제과' CF를 통해 데뷔했으며 최근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 3인방 진선미 중 중 한명인 써니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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