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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 초상집 분위기

박장규 구청장 사전 보고 받고 말 잊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가 바람 잘 날 없다.

재개발 화재 참사로 김석기 경찰청장이 물러나는 대형 사건 여파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또 다시 양천발 장애인 기금 횡령사건이 불거져 초상집 분위기다.

특히 이번 사건은 양천구청 기능직 직원 안모씨의 장애인 수당 횡령 사건 이후 유사한 사건이 터져 용산구청 직원의 도덕성에 먹칠을 하게 됐다.

◆용산구 직원, 양천구 횡령 사건 재판 발생

서울시는 양천구 복지예산 횡령사건을 계기로 서울시내 25구청에 대한 복지보조금 특별감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용산구 민원정보과 직원인 송모씨도 장애인보조금 1억1773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9일 오후 밝혔다.

송씨는 2003년 6월부터 2005년 11월 사이에 본인의 모친 및 본인 명의 통장 계좌로 입금 횡령했다가 2005년 10월 20일 횡령액을 변제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에게 발각, 은폐한 사실이 적발됐다. 전체 횡령액은 대부분 변제됐다.

용산구는 비리 당사자인 송모씨를 검찰에 형사고발 조치하고 변제되지 않은 나머지 금액 1748만원을 추가 변제토록 했으며, 횡령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상급자도 직위 해제 조치했다.

한편 용산구 관계자는 “당시 안씨가 부모님 병고로 어려움을 겪어 자살까지 하려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송모씨는 현재 민원정보과에 근무하고 있는 기능직 직원으로 알려졌다.

◆용산구청 분위기 '뒤숭숭'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올해로 임기 3년을 마친다. 내년이면 용산구청장을 마친다. 이런 박 구청장이 임기 말에 용산 화재 참사에 이어 또 다시 직원 횡령 사건이 뒤늦게 발견돼 차마 얼굴을 들 수 없게 됐다.

박 구청장은 감사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사전 보고 받고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산구 관계자도 “잇달아 사건이 터지니 국민들 보기도 민망할 따름”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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