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미국증시와 차별화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대투증권은 9일 우리나라증시와 미국증시가 방향성에서는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의 실적전망차이,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출주의 선전 등으로 미국보다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우리증시와 미국증시가 레벨 차이를 내는데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로 우선 기업의 실적전망 차이를 꼽았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들의 기업이익추정치는 마이너스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우리나라는 소폭이나마 플러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이익 훼손 정도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것은 레벨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수출주들의 선전도 우리증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서 애널리스트는 "수출주들이 강한 모습을 보이는 구간에서 우리 증시는 미국 증시와의 차별화가 커졌다"며 "최근들어 수출주로 분류된 종목의 바스켓이 내수관련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보다 나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환경이 좋지 않아도 수출을 통해서 매출규모를 확대하기 용이하고, 환율상승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가 어우러져 내수관련주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그는 "환율이 현 시점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한다면 펀더멘털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져 마켓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환율의 변동성이 줄어들기만 한다면 수출관련주로 분류되는 기업을 관심순위 위에 올려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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