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의 금리는 가장 낮은 수치가 아니다"고 밝히며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5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열린 정례 회의에서 50bp를 인하, 1.5%로 금리를 낮춘 트리셰총재는 "현재 금리 수준이 최저치라고 단정짓지 않는다"며 "팩트나 지표를 바탕으로 판단했을 때 리스크가 구체화되고 있다면, 금리를 조정하거나 추가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결정은 우리가 더이상 수동적인 자세에 머물지 않을 것이며,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활용해 결정을 내릴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져 올해와 내년에는 ECB의 물가관리 목표치인 2%를 훨씬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경제활동의 급격한 위축을 반영한 가격 압박 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과 유로지역의 수요는 올해는 여전히 위축돼겠지만 2010년에는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데다 이날 금리인하 결정으로 인해 물가안정이 중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것.
다만 경제와 관련해서는 "올해와 내년 연간 GDP 성장률은 지난해의 부정적인 효과가 이어지면서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양적완화로 불리는 비상 통화정책을 검토하는 등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해 미리 결정내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1.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럽의 소비 및 투자는 각각 0.9%, 2.7% 감소하며 13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이같이 경기 성장세가 점차 둔화된데다 가계 및 기업의 소비, 투자가 위축되자 금리인하 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영국의 중앙은행 역시 0.5%p의 금리인하를 결정했다.
이로써 영국의 금리는 0.5%로 1694년 은행 설립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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