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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개인ㆍ외인 모두 '사자'..수급개선 조짐?

외인, 18거래일만에 순매수..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많아

국내증시가 중국 봄바람을 즐기며 1070선을 단숨에 회복한 가운데 수급개선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악재 중 하나가 '수급공백'이었음을 감안할 때 수급개선 움직임은 증시의 방향성을 되돌려놓을 수 있는 중요한 시그널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이들의 매매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1073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나란히 순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400억원, 외국인은 3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기관의 매물을 소화해내고 있다. 외인은 18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은 현재 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물량 1500억원을 제외한다면 실질적으로는 8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세에 나선 것도 이번을 포함해 단 세차례에 불과한 가운데 기관까지 매수세를 보이면서 오랫만에 수급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된 셈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증시의 수급개선 조짐이 조심스레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과, 아직 판단하기에는 다소 성급하다는 의견이 서로 엇갈리며 주목되고 있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가 그간의 지수를 압박하면서 프로그램 물량을 쏟아냈다"며 "우리는 이미 프로그램 매물을 많이 소화해낸 상태인 만큼 매매주체들이 매수로 돌아선 것은 수급개선의 조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식형 자금 역시 유입되고 있다는 것도 여기에 힘을 실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형 자금은 1000선 부근에서 유출이 멈추고 유입으로 방향을 바꿨다"며 "금리도 점차 떵러지고 있으니 주식시장으로 유동자금이 몰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아직은 다소 판단하기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도 있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시적인 저가매수세로 해석된다"며 "수급개선에 큰 기대를 걸기보다는 하방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잔재 리스크나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감 등 악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것들이 해결되는 과정 중 불확실성이 불거진다면 또다시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다만 대외변수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심리가 안정되고, 매도세가 주춤한 것은 다행이라는 설명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17거래일간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인 규모가 2조7000억원을 넘는데 이날 200억~300억원의 매수세를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기는 다소 성급하다"며 "단기적으로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 정도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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