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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고환율 속에 억만장자도 줄었다

원·달러 환율에 주식시장 약세마저 겹치는 이중고 속에서 보유주식의 지분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억만장자' 주식부호도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증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날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보유지분가치가 10억달러를 넘은 주식부호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단 2명에 불과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지분가치는 15억4000만달러로 평가됐으며 정몽구 회장은 12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10억달러 이상의 상장사 주식지분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 주식부호는 12명이었다. 1년 만에 10명의 억만장자가 사라진 셈이다.

특히 지난해 보유주식 지분 규모가 가장 컸던 정몽준 국회의원은 33억5000만달러에 달했으나 1년 만에 74%나 감소하며 8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다.

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도 지난해에는 각각 16억3000만달러와 15억700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현재 가치는 8억1000만달러와 5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허창수 GS그룹 회장(2억6000만달러), 구본무 LG그룹 회장(4억4000만달러),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3억2000만달러) 등도 지분가치가 급격히 하락했다.

이처럼 억만장자의 수가 급감한 것은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3월2일 1711.62에서 1년 사이 1018.81로 40% 하락한 데다 환율이 지난해 937원에서 1577원으로 67%나 폭등한 때문이라고 재벌닷컴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위 100대 주식부호들의 달러 환산 보유지분 가치 총계도 지난해 499억5000만달러에서 현재 184억3000만달러로 63%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원화 기준으로 평가한 주식부호들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46조800055억원에서 28조9613억원으로 38%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환율 급등에 따른 주식자산 가치 하락율이 높았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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