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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미인계?

이그린어지, 세계적 모델 제시카 고메즈 사외이사로 영입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 제시카 고메즈가 국내 한 코스닥 상장사의 사외이사로 영입돼 증시에 한바탕 연예인 돌풍이 불 전망이다.

국내 연예인이 직접 투자하거나 연예인을 영입한 사례는 수차례 있었지만 현재 활동중인 외국 모델은 처음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코스닥 상장사 이그린어지가 모델 제시카 고메즈를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그린어지는 애니메이션 업체로 교육 및 그린에너지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중이다.

호주 국적의 1985년생인 제시카 고메즈는 해외에서 DKNY, 리바이스, 모토로라, 잡지 보그, 빅토리아 시크릿 카달로그 모델로 활동했으며 LG전자 비키니폰 CF, 현대 소나타 트랜스폼 CF 등에 모델로 기용돼 국내에서도 익숙한 모델이다.

이그린어지 관계자는 "현지 고메즈의 에이전시와 업무협약(MOU)이 체결된 상태로 1개월 이내에 정식으로 계약할 예정"이라며 "다음 달 3일 주총에서 안건이 결의되면 사외이사로 활약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고메즈의 영입에 대해 "이그린어지 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으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그린어지는 전거래일 대비 거래량이 8배 가까이 폭증하면서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초강세를 이어가다 전일 대비 11% 상승, 마감했다.

한편 과거 국내 코스닥 시장에서는 배용준 등이 키이스트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한바탕 연예인 붐이 일었던 사례가 있다. 가수 '비'는 제이튠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신동엽, 강호동 등은 코스닥 상장사 디초콜릿의 유상증자에 참여했었다.

이들 업체들은 '연예인 효과'를 톡톡 누리며 주가가 급등했고 일반인들에게까지 사명을 확실히 알리는 '일석이조(一石二鳥)' 재미를 봤다.

코스닥 업계 관계자는 "사실 이사회 때 정족수만 채워진다면 사외이사는 참석조차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외국인이나 연예인이라도 활동에 부담이 없다"면서 "반면 투자자라면 단순히 유명인을 영입한 것만으로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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