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개인이 버티면서 1000선을 겨우 지켜냈다. 거래량도 감소하고 호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지만 환율 수혜주, 정책 변화에 따른 정책 관련주는 비교적 선방, 이번 주도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들은 원·달러 환율 수혜주로 현대차를 먼저 꼽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원화 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과 고객 인센티브 여력 강화 등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중소형차 중심의 시장 수요 변화 추세에 따른 수혜도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기를 원·엔 환율 수혜주로 지목했다. 우리투자증권은 "각종 칩부품, LED, 반도체 기판 부문 등 일본업체들이 주요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엔고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정부 정책과 관련, 교육주도 관심을 끌었다. 대우증권은 웅진씽크빅에 대해 "학습지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방과 후 학교 및 단행본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올해도 6%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펼칠 것으로 보여 이익의 안정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메가스터디를 추천하면서 "경기부진시 오프라인학원 대체 수단으로 온라인강의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우수한 재무구조와 현금 창출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유와상징에 대해 하나대투증권은 온라인 교육시장 진출에 따른 성장성을 감안, 주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대우증권은 LG전자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의 협력이 장기적으로 중요한 의미라며 글로벌 위기 국면에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경쟁력을 보유했고, 올해 중 핸드셋 전략도 꾸준한 약진을 기대케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SK에너지가 장기투자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으며 강원랜드는 일반 영업 매출에서 꾸준한 실적 달성이 이어지고 있어 경기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말 이후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수급 개선과 조선업종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독점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코스닥시장에서는 대우증권이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대진디엠피, 대신증권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메디톡스 등을 주간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휴맥스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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