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인터넷에서 사생활 침해를 경험한 인터넷 이용자는 전체의 30% 정도로 2007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정보보호를 위해 컴퓨터에 바이러스 백신을 설치해 사용하는 개인은 95%에 달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황중연)과 함께 실시한 ‘2008년 정보보호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의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침해 경험률은 지난 해 29.6%로 2007년(16.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피해 횟수도 평균 4.66회에서 4.73회로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보호에 대한 사용자들의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바이러스 백신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개인 이용자는 94.3%로 2007년(90%)에 비해 4.3%가 늘어났다. 또한 악성코드 차단/치료 프로그램 이용률도 82.2%(2007년)에서 90.6%(2008년), 바이러스 실시간 감시기능 설정비율도 78.5%에서 83.5%로, 보안패치 설치비율도 84.4%에서 86.5%로 각각 증가했다.
기업 사용자의 경우도 정보보호 투자 기업 비율(49.2% → 55.5%), 정보보호 대응 미활동 기업 비율(61.9% → 61.1%), 개인정보 침해사고 처리방침 문서화 기업비율(29.2% → 32.8%), 사이버 보안사고 대비 보험가입 비율(3.5% → 4.3%) 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로 인터넷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2009년도에도 인터넷 침해사고에 대한 대응력 강화를 위해 정보보호 관련 제도 개선, 보안기술 개발 및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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