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등 당진지역 시민사회단체, 반대 입장 표명
한국농어촌공사가 추진 중인 당진 ‘도비도 농어촌종합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당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기류가 커지고 있다.
27일 지역시민단체들에 따르면 당진환경운동연합 등 10개 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농어민을 위한 공기업인 한국농어촌공사가 골프장·승마장을 짓고 관광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공기업으로서의 존재가치를 포기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3일 열린 ‘도비도농어촌종합관광단지 개발 지역토론회’도 공정한 행사가 되지 못했다는 견해다.
반대입장을 밝힌 단체엔 토론회 패널참여를 요청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토론회 개최 사실 조차 알려주지 않는 등 지역주민을 속이고 여론몰이를 위한 사기극이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농어촌공사에서 밝힌 개발계획에 대해 규모가 작은 도비도 농어민휴양단지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적자를 내고 있는 농어촌공사가 규모를 30배로 키우겠다는 것은 적자를 30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시각이다.
단체들은 공기업들이 적자가 나면 국민에게 손을 내미는데 공기업 뒤치닥거리로 국민들은 피곤하다고 꼬집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발표된 개발계획을 보면 사업효율성에 문제가 많고 개발에 따른 반환경적 문제와 농민피해 등 전반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에 전면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과거 농협중앙회가 프로야구단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한 바 있고 철도공사가 러시아유전개발을 했다가 낭패를 봤으며 도로공사가 행담도 개발 사업을 추진하다 잘못된 전례가 있다”면서 “골프장, 승마장을 하려면 차라리 민영화하라”고 제언했다.<디트뉴스24>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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