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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격호 회장, 계열3사에 사재 출연(상보)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계열사들을 위해 개인 소유의 주식을 내놓았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롯데기공과 푸드스타, 케이피케미칼 등 3개 계열사에 950억원 상당의 주식 28만800주를 무상 증여했다고 2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신 회장의 주식은 롯데기공과 푸드스타, 케이피케미칼에 각각 500억원, 250억원, 200억원씩이 증여됐다.

이 가운데 롯데기공에 증여된 주식은 롯데건설의 지분 0.7%인 16만3300주(197억원 상당), 한국후지필름의 지분 2.6%인 3650주(87억원 상당), 롯데제과의 지분 1.5%인 2만1310주(216억원 상당) 등이다.

또 푸드스타에 증여된 주식은 롯데정보통신의 지분 6.5%인 5만5350주가, 케이피케미칼에는 롯데알미늄의 지분 3.9%인 3만7000주가 증여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들 3개사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자금 사정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며 "신 회장이 본인의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결손법인의 경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뜻에서 이같이 결정하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계열사들은 이번 신 회장의 주식 증여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돼 기업신용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앞서 외환위기 당시에도 사재 160억원을 현금으로 회사에 헌납했으며, 2000년에는 롯데산업, 롯데전자, 롯데기공에, 2007년 말에는 재무구조가 어려운 롯데알미늄, 롯데브랑제리, 후레쉬델리카, 롯데미도파 등 계열사에 주식을 증여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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