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변동폭 10포인트 육박 '143.40→133.90'
외국인의 선물 매도 공세가 9거래일 만에 멈춰섰지만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하루만에 하락반전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가 너무 미미했을 뿐만 아니라 현물 시장에서의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 외국인의 시각 변화를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투기적 성향의 외국인이 시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지수선물의 변동성만 확대된 결과를 낳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26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70포인트(-1.23%) 하락한 136.80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1.50포인트 높은 140.00으로 장을 출발한 지수선물은 개장 후 한 시간동안 급등하며 143.40(고가)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이 장 초반 9거래일 만에 순매수 움직임을 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해준 덕분이었다.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더해지며 지수선물은 기대 이상의 상승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10시를 기점으로 이후 장 마감 30분 전까지 급락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매수강도가 줄면서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강도도 둔화됐고 결국 지수선물은 하락반전은 물론 133.90(저점)까지 밀리며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다. 장 막판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종가 역시 연저점을 경신하며 마감됐다.
마감 기준으로 외국인은 326계약 순매수했다. 9일만의 귀환이었지만 장중 3000계약까지 늘렸던 순매수 규모를 10분의 1로 줄였다. 개인도 680계약 매수 우위였지만 역시 3000계약을 넘어섰던 장중 매수 규모에 비해서는 턱없이 모자랐다. 기관은 655계약 순매도했다.
차익거래가 9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됐지만, 비차익거래는 15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다. 차익거래 578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03억원 매도 우위로 프로그램 전체 475억원 순매수가 이뤄졌다.
베이시스는 오전장에서 개선 흐름이 뚜렷했던 반면 오후장에서는 내내 백워데이션 상태에서 허우적거렸다. 종가 베이시스는 -0.18을 기록해 전날과 큰 변동이 없었다. 미결제약정은 3145계약 늘어난 11만4482계약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무려 10만계약 가량 대폭 늘어나며 42만7546계약으로 집계됐다. 괴리율은 -0.23%였다.
지수선물 급등락 탓에 옵션 시장에서도 일대 혼전이 벌어졌다.
140콜은 장중 44.79% 폭등했다가 38.75% 급락세로 돌아서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종가는 전일 대비 1.20포인트(-25.00%) 급락한 3.60이었다.
135풋은 전일 대비 0.40포인트(9.64%) 오른 4.55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장중 최고치는 6.15(48.19%) 최저치는 2.20(-46.99%)으로 폭등락을 반복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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