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홀로 순매수..외인 기관 매물 부담스러워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일제히 장 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버냉키의 국유화 일축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급등 마감하자 국내증시도 30포인트 이상 갭상승하며 장을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약세로 방향을 바꿨다.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는데다 프로그램 매물까지 쏟아지는 등 수급공백이 가장 큰 원인이다. 게다가 나스닥 선물까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훼손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오후 1시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85포인트(-0.08%) 내린 1063.03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30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내는 580억원, 2400억원 규모의 매물을 소화해내는 것은 다소 버거운 상황이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5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이끌어내고 있다. 현재 3000억원 가까운 물량이 출회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500원(1.39%) 오른 4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2.63%), LG전자(2.65%), KT(6.98%)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포스코(-0.32%)와 한국전력(-0.62%), 현대중공업(-2.23%) 등은 하락세로 방향을 바꿨다.
코스닥 지수도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이 260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고 있지만 외국인(16억원)과 기관(200억원)의 매물을 모두 소화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장을 이끌던 테마주가 일제히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역시 상승세를 지키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
셀트리온이 전일대비 1000원(-6.39%) 내린 1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반도체(-3.96%), 평산(-5.91%), 태광(-5.08%) 등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태웅(0.22%)을 비롯해 메가스터디(1.36%), 키움증권(2.79%)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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